대학 밴드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데 연습실에 방음이 안 돼 있습니다.
드럼에서 직접 나는 소리도 큰데 반사되어 나오는 소리까지 더해져서 상당히 씨끄럽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선배 드러머가 알려주기 전에는 이런게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선배가 보여주고 써보고 드럼 쳐보라고해서 쳐봤는데 너무 좋아서 당장에 살 마음을 먹었습니다.
전에는 그냥 맨귀로 연습을 했는데 2~3시간 드럼을 치고나면 귓속에서 윙~~하고 들리는 소리가 꽤나 오래 지속됐습니다.
그게 청력에 매우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런 경험을 좀 자주하다 보니 어느샌가 제 청력이 확실하게 떨어진 게 느껴졌습니다.
이거 안되겠다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선배가 타이밍 잘 맞춰서 이걸 소개해줬습니다.
산 지는 꽤 됐는데 이제서야 사용후기를...
외관은 사진과 같습니다.
파란색이고, 토니 주니어였나 암튼, 12세에 세계드럼 대회에서 2등 먹었다는 그 분의 유명한 동영상에서 주인공이 쓰고 있는 그게 이것 같습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플라스틱 박스에는 가장 작은 크기로 했을 때 딱 들어갑니다.
저 같은 경우엔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서 들고 다니는데 꺼낼 때 마다 늘렸다가 집어 넣을 때 마다 접는게 조금은 번거롭네요.
착용감은 좋습니다.
어느 정도 크기도 넉넉해서 귀걸이를 해도 편안하게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어면서 치거나 메트로놈을 맞춰 들을 수 있는데, 그럴 때는 헤드폰을 쓰면서 이어폰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해서 써야겠더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착용감은 좋은 편입니다. 귀를 눌러주는 정도도 적당한 것 같습니다.
소리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소리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지고, 특히 고음이 많이 사라집니다.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드럼 마이킹한 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확실한 건 소리가 훨씬 듣기 좋다는 거. 그래서 드럼 칠 맛도 더 난다죠~
물론 착용하고 합주 가능 합니다. 착용하면서 대화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세션의 볼륨을 높여야 되고, 그러면 다른 세션들이 씨끄러워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 연습할 때는 쓰다가도 합주 할 때는 벗고 치곤 합니다.
방음이 잘 된 연습실에서라면 착용하면서도 합주가 제대로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메트로놈을 이어폰으로 듣고 세트연습을 해도 메트로놈이 분명하게 들려서 좋습니다.
다만, 오래 연습하다보면 귀부분에 땀이 찬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잠시 벗어놓고 쉬었다가 다시 연습 ㄱㄳ
여하튼,
씨끄러운 음을 줄여줘서 귀의 부담을 줄이는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 같습니다.
드러머에게 강추!!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