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구입해서 리뷰를 남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튜닝 마스터로 명을 받고(ㅋㅋ) 어느 고객님의 '댁' (아파트..)에 세팅해 드리면서 알게 된 제품 입니다. 이 제품을 직생산 하시는 운영자님 께서 조금 불쾌해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튜닝마스터로 보내놨더니 되려 자기네 제품을 비판 하다니 하는 생각에..? ㅋㅋ 하지만 개선과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달게 들으시는것을 알기에 아주 쓴소리를 몇가지 하겠습니다. 용서하소서.. (근데 운영자님은 제가 중학생때부터 고객으로서 보아왔지만 상당히 겸손하셔요)

 

Warning 지극히 개인적인 평임을 생각해 주시고 읽어주셔야 좋겠습니다. 이 상품평은 제가 보급형 드럼을 처음으로 조립해본 경험담 입니다. 다른 드럼들도 세트해봤지만 이번껀 신선한 충격과 함께 귀한 경험이 함께 중얼중얼

 

     우선 전체적인 총 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별은 3개정도로 주고 싶습니다.저는 중국 OEM에 대해 그리 좋은 시선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드럼 소리야 드럼 헤드나 마이킹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본 구성인 하드웨어가 상당히 부실한 점에서 많이 실망을 해왔던 터라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하드웨어에서 그 매력을 한껏 발산하더군요. 드럼 페달 때문에 예정했던 설치 시간보다 상당히 지연 되었습니다. 플레이트 부분? 이 길고 두꺼운 철 막대 2개로 되어있는데요 (보급형 하드웨어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 그게 비틀어져 있어서 베이스 드럼에 세팅했을때 발판(발 뒷꿈치가 닿는 곳)의 왼쪽이 둥실 떠 있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페달의 체인이 베이스 드럼에 살짝 닿는 현상도 발생 했구요. 혹 베이스 드럼의 프런트 쪽이 너무 들려 있어서 그런가 해서 다시 조절을 해봤는데 닿을듯 말듯 아주 위태위태 하더라구요. (페달의 캠?의 각도가 상당히 예술적이었습니다. 하아... 이것때문에 너무 애를 먹어서..) 드럼 페달과 하히헷 스탠드 페달 부분은 상당히 뻑뻑했습니다. 제가 드럼 세트를 구입 한다면 돈이 더 들더라도 하드웨어는 따로 구입 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격대를 고려 한다면 당연한 현상 (일지도?) 이겠습니다만, 약간은 드럼 코리아의 명성에 금이 갈만한 부분 이었던것 같습니다.

 

     10" 탐에 홀더를 끼울 구멍이 있었습니다. 그 구멍에 드릴질이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지 않아 나무들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둘까 했습니다만, '에이 보급형에 너무 기대가 컸던거겠지..'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베이스드럼을 꺼내는데 쉘의 엣지에 흠이나있었습니다. 프런트 헤드 쪽이라 별 신경은 않썼지만 '아.. 아무리 보급형 이라지만 이정도인가?', '공장에서 찍어내고, 브랜드만 다르게 찍어서 생산 된다는게 정말인가?' 싶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좀 불쾌했습니다.

 

     드럼 스틱은 손으로 힘주면 부러질듯한 스틱이었는데, 제가 중고등학생때 고무동력기 학교 대표로 나간적이 몇번 있는데요 고무동력기의 동체는 나무 막대 입니다. 이 나무 막대가 견고한 것이 있고 견고하지 않은 것이 있어서 구입할때 이것저것 뜯어보고 결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그때 봤던 부실한 동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만들지 말고 사은품으로 로헤마 스틱이나 다른 메이커 스틱을 보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드럼 세트는 연습용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저는 연습용으로도 중국OEM은 구입하지 않겠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중국 OEM도 쓸만하고, 퀄리티도 향상되었음을 인정은 합니다만, 어딘가가 부족하고 불량이 많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설치할때 애를먹인 페달 말고는 다른 하드웨어 (탐 홀더, 스탠드 등) 은 가격대비 튼튼합니다.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제품들이 제가 말씀 드린 상태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우연히 불량이 생겨버린 제품을 조립하게 되었을수도 있습니다. 모든 제품들에 하자가 있고 사운드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소리에 대한 평은 못하겠습니다. 제가 설치한 곳이 아파트에 사시는 고객님 방이었어서.. 크게 두드려 볼 수도 없고 해서 튜닝은 헤드가 균일하게 앉도록만 하고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레드 와인 색상이었는데 역시 색상이 참 이쁘더군요. 단순히 붉은 색이 아니라 약간 다크하면서도 깊고, 약간이 반짝반짝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보급형 답지 않은 색상을 가지고 있더군요. 이 부분은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예전의 보급형 드럼에 비해서는 러그 수도 많아 졌고, 하드웨어나 디자인 등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의 드럼에 대한 평가 기준? 이 높은 턱에.. 좋은 느낌은 받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별은 3개.

 

 

여담

     저는 경험이 많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여태 몇가지 드럼 세트들을 조립해보고 튜닝해 보았습니다. 하이 엔드급 드럼은 만져본적이 없지만 주로 중고급대 드럼들을 대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보급형 드럼 세팅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저의 드럼에 대한 기준? 이라고 해야 하나요..? (가치관? 철학? 아 뭐지) 아무튼 뭔가 시각? 같은게 넓어진 느낌 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상당히 고마운 드럼 세트 였습니다. (뭐 평가가 이래...) 저는 전문 용어도 많이 알지 못하고 전공도 아니지만, 나름 정확하고 고유의 튜닝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좋다 안좋다 를 말하는 평이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을 말씀드린 만큼, 그냥 '참고'만 하시고 구입하실때는 실제로 쳐보고, eye to eye로 상담하시고 고르시길 추천하는 바 입니다. 상품평을 제품에 대한 '느낌' 위주로 나타내는 바람에 상품평이 좀 애매모호 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